檢, 서울·창원·대구지검 나눠 ‘명태균 게이트’ 수사 속도 낸다

윤 대통령 부부·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창원산단 등 조사

기사입력 : 2025-03-06 21:03:13

‘명태균 게이트’ 관련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등 의혹이 여권 유력 정치인 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검찰은 지검별로 나눠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6일 창원지검 청사를 찾아 명태균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명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김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검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와 신빙성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명태균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가 6일 명씨에 대한 조사가 예정된 창원지방검찰청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김재경 기자/
명태균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가 6일 명씨에 대한 조사가 예정된 창원지방검찰청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김재경 기자/

또 남 변호사는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나 창원 국가산업단지 정보 누설 의혹 등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별 움직임이 안 보이는데, 이 사건 핵심은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라며 “여전히 특검이 필요할 것 같다. 특검에 대해 찬성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실제 수사 진행 상황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에 앞서 전날 명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한 집중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전날 오후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씨 측 정구승 변호사는 “강씨는 기억나는 대로 성실히 답변했다”며 “검찰에서 명씨 의혹과 관련, 현재 창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대구지검에서 나눠서 수사 중이라고 전달받았는데, 강씨가 전국을 돌아다니지 않게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씨는 오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대구지검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사건을, 창원지검에선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등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검찰 전담수사팀이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가기 이전 서울이 근거지인 관련자들은 서울동부지검에서 검찰의 출장 조사를 받았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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