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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미술관 통영시 반응]이중섭 기획전으로 방향 선회

기사입력 : 2021-07-07 18:11:17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이중섭 작품 기증을 희망했던 통영시는 이건희 미술관이 서울로 결정됨에 따라 이중섭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통영시는 이중섭(1916~1956)과 통영의 인연을 들어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미술품 가운데 이중섭의 작품을 통영시에 기증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중섭은 1952년 봄부터 1954년 봄까지 2년여 동안 통영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이 시기 그의 대표작인 ‘황소’, ‘흰소’ 등 5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당시 이중섭이 데생강사로 일하며 기거했던 경남도립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통영시 항남동 241-2)도 아직도 옛 건물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통영시는 이건희 미술관이 서울로 결정된 만큼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이중섭 작품만 따로 기증받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 특별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이중섭 작품을 통영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문체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중섭이 기거했던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건물을 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중섭이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나전칠기기술원 양성소 건물에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장기적으로 전시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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