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도내 각계각층 ‘새해 건강·발전’ 다짐
기업계 “기관의 정책적 도움 절실”
금융계 ‘경남도민과의 동행’ 약속
노동계 “도민 위한 운동 펼칠 것”
2025년 경남 신년인사회는 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새해 출발의 다짐과 덕담을 나누는 인파로 북적였다.
지역 경제인들은 올해가 지역 경제, 기업 운영 모두가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속에 기업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든 실정”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경남도를 중심으로 기업지원 기관의 정책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우리 기업인들도 변화와 혁신, 노사간의 상생과 협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정에 협력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계 인사들은 도민들과 동행을 약속했다.

2025년 경남도 신년인사회에서 조현욱 중앙산업 대표, 이년호 상화㈜ 회장, 정현숙 신화철강㈜ 대표, 김명자 에스엘전자 대표 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들과 한청수 ㈔마산봉암공단기업협의회장, 장정식 로만시스 회장 등 경제계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늘 그래왔듯이 새해에도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민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행복을 지원하는 BNK경남은행이 되겠다”고 했다.
류길년 경남농협 본부장은 “2025년 희망농업, 행복농촌을 만들어가는 데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제 유관기관과 단체 대표들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한국 중소벤처기업부 경남중기청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가 큰 상황에 경남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창원국가산단 기업과 근로자의 헌신과 열정이 국가 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새해에는 ‘문화가 숨 쉬는 산업캠퍼스’를 통해 산업단지를 일터 이상의 삶의 터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년호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장은 “위기일 땐 소수의 영웅을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힘을 모아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잊지 말고 미래의 새로운 발전 기틀을 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삼연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은 “중소기업인들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올해를 기대한다”고, 박근종 경남중소기업대상수상기업협의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다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각각 밝혔다.

2025년 경남도 신년인사회에서 강동국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장, 김주생 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장, 황용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장, 정일현 경남건축사회장 등 건설업계 참석자들이 도지사 인사말에 박수를 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강동국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장은 “지난해는 원자재값 상승과 민간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새해에는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건설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안전과 일상이 너무 중요한 세상이기 때문에 올해 도민 개인 일상의 안전, 그리고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경남경찰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며 연대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보살필 수 있게 경찰이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희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은 “대한적십자가 올해로 119주년을 맞았다. 여객기 재난 현장에도 심리회복 지원차량을 봉사원과 같이 파견해 유가족과 구호하시는 분들의 심신 안정을 돕고 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외롭고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경남 도민을 위해 봉사원 등과 언제든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희망의 경남에 동참해서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며 희망의 꽃을 피우겠다”고 했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그리고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계는 이를 막아내는 큰 댐의 역할을 제대로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계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의장은 “한국노총의 노동운동 방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노동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지난해의 상처들을 문화예술로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랐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문화예술의 향유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와 예술이 도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병남 경남서예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경남의 문화 예술 단체 또한 도민과 함께 새해에도 경남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 서예는 우리의 전통과 혼을 담아내는 예술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와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남이 더욱 풍요롭고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꿈꿔 본다”고 말했다.

2025년 경남도 신년인사회 10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년 경남도 신년인사회에서 권정근 세경씨앤디 회장, 조갑련 코오롱한샘유치원장, 배현주 김해시의원 등 고액기부 사회공헌자들과 김오영 경남체육회장,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 등 체육·문화계 참가자들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한편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경남지역 각계 각층의 상호 인사 행렬이 이어졌다.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이종붕 경남신문 회장 등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이들과 인사를 하기 위한 참석자들은 긴 줄을 서며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 입구에서 인사한 참석자들은 자리에 앉지 않고 행사장 내 벽 쪽으로 다시 서며 이후 들어오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같은 행렬이 이어지며 신년인사회 행사장 내부 벽 측에는 인사를 하기 위한 참석자들이 줄지어 서며 커다란 원이 만들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이 원을 돌며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여객기 참사 피해자를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하공연과 건배 제의는 생략했다. 참석자들은 혼란한 시국 등에 대한 우려와 위로를 건네며 새해 건강과 발전을 기원했다.
이민영·조규홍·한유진·박준혁·김재경·어태희 기자
※참석자 명단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nnews.co.kr)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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