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의혹’ 김영선 전 의원 피의자 신분 검찰에 출석

기사입력 : 2024-11-03 10:44:46

검찰이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불러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와의 공천 대가 돈거래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창원지방검찰청은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영선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등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2022년 8월부터 의원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등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받은 바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이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 전 의원 공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개입 의혹도 수사로 규명될 부분이다. 이는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결과가 발표되기 전 김건희 여사가 ‘걱정 말라’며 공천은 ‘자기 선물’이라 했다는 명씨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윤 대통령이 명씨와 대화를 나누며 직접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음성이 공개되어 파장이 커졌다.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000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000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검찰은 지난해 12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강씨를 고발 받는 한편, 김 전 의원과 명씨,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예비후보자 2명,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명의상 대표 등 5명에 대해 수사의뢰를 받았다. 검찰은 현재 이들 모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예비후보자들은 명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수억원을 건넨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의 돈거래에 김영선 전 의원도 개입했다는 정황도 드러나 살펴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명씨와 돈을 주고받았을 뿐만 아니라, 명씨와 다른 후보 간의 돈거래에도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시 예비후보자들의 돈이나 김영선 전 의원의 돈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자금으로 쓰였는지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명씨가 실세로 정치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 관계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검찰은 수사의뢰 받은 피의자들 중 명태균씨만 조사를 남겨뒀다.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000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000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재경·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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