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꽃잔디 뒤덮인 꽃천지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내달 11~20일 생초면 어서리 일원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기사입력 : 2025-03-20 08:09:48

전국 최대 규모의 꽃잔디를 자랑하는 산청 생초면에서 오는 4월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보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오는 생초면 꽃잔디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해 처음 보는 이들은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단일 크기로는 국내 최대인 3만㎡ 규모의 언덕과 둑길을 뒤덮은 진분홍의 꽃잔디는 마치 융단을 펼쳐놓은 듯하다. 여기다 올해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분수대를 새롭게 선보여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장./산청군/
지난해 열린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장./산청군/

꽃잔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꽃잔디 카펫 위를 거니는 착각을 주고,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답게 꽃잔디 일부는 축구공 모양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축구공 모양 꽃잔디 앞과 액자 모양으로 꾸며진 포토존, 생초면을 감싸안고 흐르는 경호강 조망까지 즐길 수 있다.

산청군은 오는 4월 11~20일 생초면 어서리 생초국제조각공원 일원에서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산청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조각품 20여점과 가야시대 고분군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원이다.

3만㎡ 규모의 공원 터에는 화려한 꽃잔디가 만개, 분홍색 카펫이 깔린 야외미술관에 서 있는 듯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둑길과 도로변에 더 많은 꽃잔디와 꽃을 심어 생초면 전체를 ‘꽃천지’로 꾸몄다.

이번 축제는 전시 및 체험행사를 비롯해 공연, 농특산물 판매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상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체험행사로 산청군 목조각장 전수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목아 박찬수 목조각품 전시와 함께 주말을 활용 꽃받침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생초국제조각공원 상부에는 고대 삼국시대 가야문화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생초 고분군이 있다. 구릉 정상부에 20여 기의 고총·고분, 구릉 사면에 수백여 기의 석곽묘가 분포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생초면 꽃잔디와 경호강의 아름다움과 함께 역사적 의미가 더해져 감동이 배가 된다”며 “생초면이 자랑하는 피리튀김과 어탕국수, 지역에서 만든 막걸리로 허기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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