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도교육청 “성범죄 교원, 경중 상관없이 교단 퇴출”

‘여교사 초등생 성관계 사건’ 관련

공식사과 후 재발 방지대책 수립

“신고접수 즉시 해당교사 직위해제”

기사입력 : 2017-08-29 22:00:00


경남도교육청이 여교사와 초등학생의 성관계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에 들어갔다.

도교육청 김상권 교육국장은 2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도민들과 학부모들에게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지금은 무엇보다 학생 보호가 우선인 만큼 언론에서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 사건에 대해 피해신고 접수 즉시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를 하는 등 매뉴얼대로 처리했다”면서 “교원 성범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엄중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29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도교육청 김상권 교육국장과 관계자들이 여교사와 초등학생의 성관계 사건 브리핑에 앞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또 도교육청은 29일 오후 2시부터 제2청사에서 지역교육장과 직속기관장, 교육청 간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교원 성범죄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대오각성 차원에서 장학관과 사무관급 이상 200여명을 대상으로 성관련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오는 9월 9일과 10일,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1박2일간 10시간씩 강도 높은 성교육을 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또 “교원 성범죄에 대해서는 경중을 가리지 않고 교단 퇴출을 의미하는 ‘배제 징계’(파면 또는 해임)를 내리고, 형식적인 학교현장의 성관련 교육을 더 강한 매뉴얼로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더불어 성과 관련한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사회운동까지 벌여 인식 전환을 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김상권 교육국장은 “경남도교육청 사상 처음으로 전 간부들이 모여 성관련 비상대책위를 연 것은 처음이다”면서 “이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청의 의지이며, 간부들이 주말 동안 고강도 성교육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향후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