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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여교사’ 도 넘은 신상털기 수사

SNS서 프로필·가족 등 노출 심각

경찰, 사이버수사팀 투입 수사중

여교사 가족·학교도 법적대응 검토

기사입력 : 2017-08-30 22:00:00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교사의 도 넘은 신상털기가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여교사의 사진, 프로필, 가족관계 등 정보가 인터넷 게시판이나 카톡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신상노출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사이버 수사팀을 투입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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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9일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채팅방 등을 통해 여교사 사진과 프로필이라고 주장하는 정보들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분별하게 정보가 돌다 보니 엉뚱한 피해자도 생기고 있다. 한 여성은 자신의 사진이 돌고 있다며 29일 경찰에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버수사팀 10명을 투입해 포털에 사이트 차단, 게시글 삭제를 요청 중이며 허위사실 유포 및 게시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속된 30대 여교사의 가족과 해당 학교 측도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죄는 잘못됐지만 그 가족들과 학교, 주변에까지 피해를 끼치는 것 또한 잘못된 행위이다”며 “신상털기, 악성 비난 글 등을 게재할 경우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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