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제33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장한 아내 하현숙씨(고성군 고성읍)

남편 군 복무 중 뇌신경 장애 판정

10년 넘게 간호…주변 장애인도 돌봐

기사입력 : 2018-06-19 07:00:00
메인이미지


하현숙(58·고성군 고성읍)씨는 1984년 육군으로 근무하던 남편 이정호씨를 만나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던 어느 겨울, 남편은 군 복무 중 갑자기 쓰러져 뇌신경 장애 판정을 받아 전역하게 됐다. 하씨는 남편을 간호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전국의 민간요법이나 몸에 좋다는 약도 어떻게든 구해가며 남편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간호하고 헌신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자녀들을 키운 데는 가족을 위하는 모든 일에 아내로, 또 엄마로서 당연한 일이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남편의 병환도 많이 호전됐고 자녀들도 모두 훌륭히 성장해 출가했다. 지금도 하씨는 언어장애가 남은 남편을 위해 그의 손과 발이 되어 의사 표현을 대신해주고 모든 생활에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내조하며 10년을 넘게 간호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남편과 함께 마을 노인회관이나 주변의 장애인들을 찾아다니며 몸이 불편한 다른 이들을 돌보는 데도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