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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민선 7기 출범 100일 (10) 거제시

해양플랜트 산단 조성 온힘

시청 신설 조직 역할 불분명

다양한 시민 직접 만나 소통 행정

기사입력 : 2018-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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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이 청년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거제시/


◆쉼없이 달려온 100일= 변광용 시장은 취임 후 100일, 휴일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왔다. 변 시장이 내건 슬로건은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다. 거제시민들이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변 시장은 장기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많은 시민들이 실의에 빠져있고, 거제시의 실업률이 전국 최고로 나타나는 등 큰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때문에 변 시장이 첫째로 내민 카드는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거제경제 살리기에 올인해 거제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었다.

‘소통하는 시장’이란 말을 들을 만큼 많은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환경미화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이어 청년, 도로보수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사, 그리고 18개 면·동을 돌며 시민과 함께 1000여 명의 직원과 소통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

제1공약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관계 국회의원, 공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절박함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평일·휴일 가릴 것 없이 중앙부처가 밀집된 세종시,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도움을 요청한 끝에 지세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200억원, 동서간 연결도로 특별교부세 10억원,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업 46억원 등 총 442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경제살리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조직개편도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경제산업국’을 신설해 산하에 일자리정책과, 조선경제과, 산단추진과, 투자유치과 등을 두었다. 최우선 정책인 △일자리 창출 △조선경제 살리기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추진 △적극적인 투자유치 등 변 시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또 전 부서장과 직원들에게 거제시 예산이 부족한 만큼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많은 국비를 확보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를 약속했다.

◆과제·문제점= 국가산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의 힘이 절실한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민과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거제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조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조언한다. 변 시장이 취임과 함께 내건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란 슬로건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시정의 슬로건은 시민이 제대로 인식하고, 그 뜻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을 빨리 찾고 추진해야 한다. 지난 1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몇 개 담당(계)부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지금도 헤맨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신선한 시장이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연공서열 인사에 다소 벗어나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에 대한 발탁인사도 병행돼 야한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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