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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년농업인‘팜 ★스타’ 탐방] ② 꽃차 하늘바라기 권상준 대표

2대가 유기농 꽃차농장 운영하는 비법은?

기사입력 : 2021-08-28 08:26:00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마을에는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2대째 유기농 꽃차농장을 운영하고있는 청년농부 권상준씨(45)가 있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나라 꽃차 제조 1세대이자 유기농법을 고수하는 확고한 농업철학으로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꽃차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꽃차 장인이다.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때 마침 어머니가 대통령 표창을 받으면서 자신이 가업을 잇지 않으면 부모님이 이루어 놓은 중요한 유·무형의 자산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당시 13년동안 사회복지 사무원으로써 하던 일을 과감히 접고 2015년부터 새로운 분야인 농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어머니 일군 유·무형 자산 소멸될까
사회복지 직업 내려놓고 2015년 귀농
초기 4년 시행착오 속 경영 노하우 터득
농약·비료 없이 친환경 유기농 고수

창원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마을에서 2대째 유기농 꽃차농장 하늘바라기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농부 권상준씨./창원시
창원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마을에서 2대째 유기농 꽃차농장 하늘바라기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농부 권상준씨./창원시

그는 영농 1년차에 농부는 단순히 농산물 재배기술뿐만 아니라 판매를 하기위한 유통과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많이 알아야한다는 점을 느꼈지만 주변에 홍보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한터라 초기 4년간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권 대표가 꽃차시장에 뛰어들었을때 국화차 정도외에는 꽃차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판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국 곳곳의 바이어 상담회 및 박람회, 직거래 판매 행사 등을 찾아다니면서 판매·유통구조와 농업경영 노하우들을 스스로 터득하게 됐다.

꽃차는 제품의 특성상 꽃을 물에 우려내어 바로 마시는 것이기에 그 무엇보다 원재료의 안전성이 중요해 꽃차의 원재료인 식용꽃 재배를 함에 있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법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가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적어 소득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부모님을 이어 지금까지 유기농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늘바라기 농장은 꽃차 제조 시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인증 식용꽃을 원재료 100%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통 제다방식인 무쇠 가마솥에 5번 덖음해 만들고 있다. 꽃의 모양과 색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꽃차 하늘바라기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토어팜, 쿠팡 등을 통한 온라인 뿐만아니라 직거래판매를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많은 판매가 되고 있다.

그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어머니에 이어 농업기술원 농산물가공 표창을 받고 2018년에는 경상남도 추천상품 지정, 2019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스타팜에 지정됐다.

권상준 대표는 “창원특례시는 도·농 복합도시이자 타지역에 비해 농촌진입 시 텃세가 심하지 않아 청년이 영농정착하기 좋은 지역 1순위라며, 창원시에서 2018년부터 3년동안 매월 80만 원에서 최대 100만원의 영농정착지원금과 2019년에는 농지구입자금 8000만원을 저금리로 융자지원 해줘 소득이 불안정한 초기 영농정착시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농업분야로 젊고 유능한 청년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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