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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원인 조사 본격화

경찰, 최초 발화지점 합동 현장감식

주민의견 청취·CCTV 확인 등 수사

기사입력 : 2022-06-07 21:51:26

속보= 밀양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면서 경찰이 발화 지점에 대해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본격화됐다.(7일 5면 ▲“6월에도 대형산불 위험 크다” 이달 19일까지 ‘특별대책기간’ )

지난달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은 닷새 만인 5일 오후 2시께 완진됐다. 밀양시는 지난 3일 밀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산불 원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주불 진화 이후로 산불현장 통합지휘권은 밀양시로 넘어왔다.

6일 오후 산불이 휩쓸고 간 밀양시 부북면 일대 산림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김승권 기자/
6일 오후 산불이 휩쓸고 간 밀양시 부북면 일대 산림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김승권 기자/

소방에서는 화재 발생 당시 최초 주민의 신고를 받은 뒤 춘화리 산 13-31 일대 산 중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발화 추정 지점 일대는 사유지로 마을 등과도 인접해 평소 인적이 아예 없는 편은 아니다. 이에 마을 주민들 사이에선 누군가의 방화가 아니냐며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경찰 조사에서 뚜렷하게 확인된 것은 없다.

경찰은 지난 4일 경남경찰청 과학수사팀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남소방본부 화재감식팀, 밀양시 산림특별사법경찰,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와 함께 최초 발화 지점을 합동 현장 감식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한편 인근 주민 의견을 청취하거나 일대 CCTV를 확인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산불이 자연발화인지, 실화 또는 인위적인 발화인지 등 원인을 규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발화나 실화,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화재가 범죄와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피해가 발생한 곳은 축구장 면적 1068개가 넘는 76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밀양시는 산불 원인 조사와 함께 실제 피해면적에 대한 정밀 측량과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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