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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대형산불 ‘원인 파악’ 한 달째 아직

경찰, 최초 발화지점 특정해 수사

“결과 나오는 데 시간 더 걸릴 듯”

기사입력 : 2022-07-11 21:23:06

속보= 36년 만에 가장 늦은 시기의 대형 산불로 기록된 밀양 산불이 발생 한 달여가 지나도록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근래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주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화 가능성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산불 피해 조사는 막바지로 다행히 예상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조만간 복구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6월 8일 5면 ▲‘밀양 산불’ 원인 조사 본격화 )

지난달 6일 산불이 휩쓸고 간 밀양시 부북면 일대 산림이 그을려 있다./경남신문 DB/
지난달 6일 산불이 휩쓸고 간 밀양시 부북면 일대 산림이 그을려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5월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은 닷새 만인 6월 5일 오후 2시께 완진됐다. 밀양경찰서는 밀양시의 수사를 의뢰받아 이번 산불이 자연발화인지, 실화 또는 인위적인 발화인지 등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밀양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최초 발화 지점이 특정됐다. 경찰은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의견을 받는 등 과학수사대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의견을 종합해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초 춘화리 산 13-31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소방에 신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지점이 어디인지 의견이 분분하면서 막연하게 주민들 사이 방화나 실화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경찰은 이번에 발화 지점을 특정함에 따라 발화 지점 주변인 등에 대해 실화 가능성 등 범죄 관련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밀양시와 경남도, 산림청 및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산불 피해 조사 복구 추진단’에서 밀양 산불 완진 다음날인 6월 7일부터 7월 1일까지 개별·합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피해 면적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이 불로 축구장 면적 1068개가 넘는 763㏊가 영향권에 든 것으로 추정됐지만 정밀 측량을 거쳐 실제 피해면적 산출에선 피해가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르면 이달 중순이나 말쯤 실제 피해 규모 및 벌채와 조림 등에 드는 복구비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밀양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산불 발생 이후 비가 많이 와서 배수로 정비를 하는 등 응급복구를 주력했다”라며 “추진단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비가 확정이 되면 긴급 벌채를 한다거나 나무를 심는 등 복구 절차가 본격화 된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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