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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도내 첫 ‘소 럼피스킨병’ 의심신고

대산면 농가서 피부결절 등 증상

도, 내일부터 34만마리 백신 접종

기사입력 : 2023-10-30 18:32:33

경남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첫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도는 30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농가(29두 사육)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 자료사진
럼피스킨병 자료사진

이날 오전 해당 농가를 방문한 수의사가 피부 결절 등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신고했으며, 신고 직후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종 확진 여부는 당일(30일) 오후 8~10시 사이에 판정 예정이다. 이에 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조치를 취하고 양성 판정 시 신속한 살처분을 위한 장비와 인력을 준비하는 등 대응 태세에 나섰다.

도는 창원시 의심 농가가 양성으로 최종 확진될 경우 창원시 및 인근 시군에 긴급 백신을 우선 배부해 신속하게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도내 1만1488호 한우농가의 한육우와 젖소 총 34만8000두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었다. 도는 50두 이상 농가는 백신 공급 후 자가접종을 원칙으로 하되,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의 경우에는 공수의 등이 직접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백신은 무상으로 공급된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소 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과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 등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 1588-4060)해 줄 것”을 강조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하며, 고열, 식욕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 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한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기준 확진 사례가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64건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지난 24일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전면 폐쇄하고, 25일부터는 전국 럼피스킨병 발생지역 사육 소(생축)에 대한 도내 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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