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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뚫렸다…창원서 럼피스킨병 확진

경남지역 소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발령

백신 1만두 분 확보해 창원 전지역 접종 계획

기사입력 : 2023-10-30 23:15:12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 발생 후 10일 만에 경남까지 번졌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농가의 소가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남 최초 확진사례다.

앞서 30일 오전 해당 농가를 진료 중이던 수의사는 소가 피부결절 등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추진하며, 침출수 등으로 인한 2차적인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농장 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간이 저장소에 매몰을 실시한다.

도는 이와 함께 30일 오후 11시부터 31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 지역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럼피스킨병 백신 1만두분을 우선 확보해 31일 창원 지역의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신속하게 마칠 예정이다.

도는 창원 외 지역 농장에 대해서도 11월 1일까지 백신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30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방역대(10km)내 소 사육농가 454호 2만두에 대한 신속 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황이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후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하기까지 3주가 소요되므로 소 농가에서는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과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 등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을 위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창원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을 위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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