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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통업계, 소비 위축될까 ‘예의주시’

아직까지 수요·공급 큰 동요 없어

공급량 줄면 도매가 상승 가능성

기사입력 : 2023-10-31 20:56:50

도내 유통업계는 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한우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우의 날을 맞아 대형마트들이 한우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수요·공급 등 큰 동요는 없는 양상이다. 다만 감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향후 한우 공급량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창원시 성산구의 한 대형마트 한우 판매대에서 고객이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의 한 대형마트 한우 판매대에서 고객이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1++A 등급 kg당 평균 도매가는 지난 24일 2만4415원으로, 럼피스킨병 국내 확진 이전인 17일(2만2291원) 대비 9.5% 오르며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31일 한우 1++A 등급 kg당 평균 도매가는 2만2252원으로, 전일 대비 13.1% 올랐지만 17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다만 전염 확산세에 축산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늘어난다면, 한우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나로마트 등 도내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한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전염병에 따른 한우 소비 급감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행사 이후 소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한우의 날을 맞아 할인 행사 중이기 때문에 전염병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한우 할인 행사가 끝난 이후 소비 추이를 보고 소비량이 줄었거나 위축된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할 계획으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내 축협 역시 경남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농협은 럼피스킨병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럼피스킨병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방역본부 운영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 유지 △정부 방역조치 이행 지도 및 신속한 상황 전파 △지자체와 공조체계 유지 △축협 조합원 농가에 대해 방역 준수사항 홍보 △축협 공동방제단 86개반 운영 △NH방제단 12개 반 운영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왔다.

글·사진=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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