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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10일 만에 경남 뚫렸다… ‘소 럼피스킨병’ 창원서 확진

도내 소·차량 일시 이동중지 발령

백신 1만두분 창원지역 우선 접종

기사입력 : 2023-10-31 20:50:30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발생 후 10일 만에 경남까지 번졌다. ★관련기사 3면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10월 30일 오후 10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농가의 소가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남 최초 확진사례다.

이날 오전 해당 농가를 진료 중이던 수의사는 소가 피부결절 등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의뢰했었다.

창원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을 위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경남도/
창원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을 위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경남도/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했으며, 침출수 등으로 인한 2차적인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농장 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간이 저장소에 매몰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31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지역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도는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는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황이다.

도는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 31일 저녁부터 창원지역 소 농장을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현재 경남에는 31일 저녁 1차 9만9000두분, 1일 오전 2차 12만6000두분이 공급될 계획이다. 도내 전체 한우농가는 총 1만1488호에 34만8000두로 백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창원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축산과와 재난대응담당관 등 10개 부서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발병 소 사육농가 이동 경로상 통제 초소 설치, 이동 제한관리, 흡혈 곤충 차단방역 등 초기대응을 완료하고, 24시간 방역체계 유지 등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김정민·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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