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의원 이틀 연속 검찰 출석 조사 받아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4일 공천 대가 돈거래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해 답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김 전 의원은 창원지검에 출석하며 “앉아서 제가 당하는 것”이라며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고, (대가성 공천 의혹과)상관이 없다”며 해명했다. 또 그는 “(강혜경씨는)본인이 문제가 되어 있는 상태예요. 결국 본인이 다 결정한 것인데 제가 했다고 한다. 저도 언론을 통해 여러분이 취재한 바를 통해 알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밤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는 “전반적으로 미래한국연구소랑 저랑 관계없다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대가성 공천 의혹과 관련해 “예를 들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대선에 기여한 건데 그걸 대가성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 없다”며 “대선은 전국적으로 통합적으로 돕는 거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굉장히 약하다”고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그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태균씨의 역할에 대해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2022년 8월부터 의원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등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명씨도 이번 주 중으로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서 첫 조사를 할 계획이다. 명씨는 임박한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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