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진상조사단’ 첫 회의서 창원산단 개입 의혹 조준

서영교·허성무 의원 등 15명 참여

“철저히 조사해 특검 자료 구축할 것”

기사입력 : 2024-11-05 08:08:33

민주당이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의혹 규명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조사 기반 만들기에 돌입했다. 경남에서는 허성무(창원 성산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허 의원은 조사단 내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에서 활동하며 명태균씨의 창원산단 부지 선정 개입 의혹을 밝힌다.

4일 첫 회의를 연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명태균씨의 국정개입 논란 등을 규명하기 위한 당내 비상설특별위원회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서영교 단장은 명씨가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2022년 5월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연락을 계속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전날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대놓고 하는 거짓말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국회에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허성무 의원실/
4일 국회에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허성무 의원실/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 출마 후 (명 씨가) 경선룰에 간섭해 매몰차게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녹취에서는 명씨가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하고요.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 안 하는 사람은 (전화) 안 받죠”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취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6월에 녹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를 통해 취임 후엔 명씨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반박했다.

서 단장은 이어 “그동안 나온 자료도 어마어마하다. 명태균 게이트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고 국정조사를 할 기반을 만들고, 특검에 이 자료가 다 쓰일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서영교 의원을 단장으로 허성무 의원 등 총 15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조사단은 △윤석열·김건희 공천개입·당무개입 진상 조사본부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 △여론조사 조작 조사본부 △정치자금법 등 위반 검토 본부 △공익제보 조사본부 등 5개 본부로 구성됐다.

특히 창원산단과 관련해서는 창원 성산구가 지역구인 허성무 의원이 참여해 명씨 개입 관련 의혹을 밝히는데 참여한다.

창원산단 관련 의혹은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창원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명씨가 관여하고, 산단 후보지 선정 사실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지난 17일 창원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서 의원은 “대통령이 2023년 3월 15일 아침 10시에 국가산업단지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내용을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3월 14일 보도자료를 쓰고 현수막을 만들었다. 이건 국가기밀이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창원산단 후보지는 원전·방위산업 단지다. 문제는 해당 산업은 정부 6대 전략산업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 산단만 지정해 놓고 전략사업에는 안들어가니 투자 지원은 0원이다. 전략산업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으로 산단 후보지에 포함됐다는 건 결국 유력자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의심 가능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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