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시천면 산불 발생… 인근 주민 213명 긴급 대피

22일, 12시 현재 기준 진화율 70%..헬기 43대 투입

진화 장비 121대, 진화 인력 1365명 투입

기사입력 : 2025-03-22 12:50:23
산청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급수를 하러 오고 있다./경남도/
산청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급수를 하러 오고 있다./경남도/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이날 중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12시 현재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이다. 산불영향구역은 275㏊ 추정된다. 전체 16.0㎞ 화선 가운데 11.2㎞는 진화했으며 남은 불의 길이는 4.8㎞정도다.

현재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경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청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급수를 하러 오고 있다./경남도/
임상섭 산림청장과 박완수 도지사 및 소방관계자들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청 산불 상황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경남도/

지휘차 및 진화차, 소방차 등 장비 121대와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등 인력 1365명이 투입된 상태다.

또한 산림청·소방청·경남도·국방부 등이 소유 또는 임차한 헬기 등 총 43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섰다.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본부장을 맡은 박완수 도지사는 "산의 지형이 험한 데다 오후에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 진화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3시 28분께 산청 산불이 발생하자 즉시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3단계는 초속 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이날 오후 4시20분에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오후 6시10분에는 2단계, 6시40분에는 3단계로 격상됐다.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산림당국은 산불현장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던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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