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도내 경제지표 빨간불
한은, 8월 제조·비제조업 업황 BSI
전월 대비 각 7p·3p 떨어진 67·65
소비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
올해 초 상승세를 보이던 도내 경제심리지표가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내수 위축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제조업, 비제조업의 8월 체감경기는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1년 8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7p 하락한 67,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반대로 높으면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는 대기업(89→82), 중소기업(66→58) 모두 하락했다. 낙폭은 대기업(7p)보다 중소기업(8p)이 더 컸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는 이달 초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서 발표한 ‘2021년 8월 경남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 경남본부가 조사한 8월 SBHI(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는 전월 대비 2.5p 하락한 76.1을 기록했다. SBHI는 중소기업의 경기전반을 예측하는 지수로 BSI의 한 종류다. SBHI는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심리도 하락세다. 한은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1년 8월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9p 하락한 100.8을 기록했다. CCSI 역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가 경제상황을 대하는 심리지표로 2003년부터 전년 12월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은 경우 소비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 낮은 ‘경우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9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시각이 엇갈렸다. 한은 경남본부의 ‘8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 9월 기업경기전망에 대해 제조업은 전월 대비 3p 하락한 70,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p 상승한 7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거리두기 4단계 였던 김해시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남신문 자료사진/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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