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흉물된 수령 50년 등나무, 농약 주입 범인은 미궁속으로

기사입력 : 2024-11-27 20:28:45

5개월이 지나 다시 찾은 동읍 용산마을 마을 수호목과도 같았던 수령 50년의 등나무가 생기를 잃고, 흉물로 변했습니다.

5개월 전 드문드문 잎사귀가 보이던 것과 달리 완전히 고사한 상태, 누군가가 등나무에 구멍을 뚫어 농약을 주입한 결과입니다.

마을주민들은 범행 자백 현수막을 내걸고, 인근 cctv도 확인해 봤지만, 결국 범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주민들이 바라는 건 흉물이 된 등나무를 철거하는 것뿐입니다.

마을주민: 보기 안 좋으니까 시에서 철거를 해줬으면 하죠. 지금 등나무 자리가 단차가 심한데, 차들이 다니기 위험하니까 정자라도 하나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창원시 의창구청은 현장 확인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년 넘게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등나무, 누군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제는 철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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