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넘은 고인돌 훼손한 공공기관, 해명 들어보니 '황당'
기사입력 : 2024-12-30 16:28:05
창원시 의창구 동읍 2024. 12. 27 동읍 봉산리에 위치한 1호 고인돌(지석묘)의 모습입니다.
해당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인데요. 그런데 얼마 전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적 재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적도근점을 박아 고인돌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공사 측은 단순히 큰 바위로 착각해 작업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전문가와 함께 훼손된 고인돌을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고인돌에 박혔던 지적도근점은 복원을 위해 제거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 훼손된 1호 고인돌은 비지정 문화유산으로, 제도적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창원시는 공사 측에 대한 행정처분은 어렵다며, 해당 고인돌이 위치한 장소에 안내 표지문을 세워 청동기시대 문화유산임을 알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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