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700마리 수용 가능하다던 창원시, 뒤에서는 집단 안락사?
기사입력 : 2024-12-30 19:17:52
창원시가 지난달 개소한 동물보호센터. 기존 3개소(창원, 마산, 진해)로 나눠졌던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합해 관리의 효율성과 기존 보호소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동물단체와 일부 봉사자들은 기존 보호소의 유기동물 700여 마리를 수용하기에는 센터의 견사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시는 기존 보호소의 유기동물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하지만 취재결과, 시는 이달에만 89마리의 유기동물을 집단 안락사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입장과는 대조되는 조처입니다.
현재 센터에는 창원과 마산 보호소의 유기동물 500여 마리가 먼저 옮겨진 상태. 나머지 진해 보호소의 200여 마리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안락사가 남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창원시는 “당초 700마리를 수용하기 위해 센터를 건립한 건 맞지만,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정두수를 400마리(최대 500마리)로 판단했다”며 “두수를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안락사가 불가피한 상황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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