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작년보다 37% 줄었다

기사입력 : 2025-02-24 20:40:52

총 517명… 전년보다 307명 감소
관계자 “학령인구 증가·경기 악화
입학률 증가로 이어진 듯” 분석
지방대학 경쟁력 상승 해석도


경남지역 대학들의 2025학년도 추가모집 인원(정원 내)이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학들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학령인구가 소폭 증가해 가까운 대학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4일 도내 국립·사립대 등에 따르면 경남도내 4년제 대학 8곳의 2025학년도 정원 내 추가모집 인원은 총 517명이다. 전년 824명 대비 37.2%(307명) 감소했다.

경남지역 대학들은 추가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생긴 결원을 충원하는 모집전형이다. 대체로 추가모집 인원 수가 많을수록 대학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해석한다. 국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추가모집 인원이 확연히 적은 편이다. 진주교대는 올해도 모집인원을 모두 채워 추가모집을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는 작년 50명대에 머물던 추가모집 인원이 올해 더 줄었다. 경상국립대는 작년 47명에서 올해 38명으로 19.1% 감소했다. 국립창원대는 55명에서 31명으로 43.6% 줄었다.

매년 추가모집 때마다 울상을 짓던 사립대도 올해는 웃었다. 특히 모집인원이 1000명 이상인 종합 사립대들은 잠깐이나마 시름을 놓았다는 설명이다.

작년 263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추가모집 인원이 많았던 경남대는 올해 44.1% 감소한 147명만 모집한다. 인제대는 작년 148명에서 99명으로 33.1% 줄었다. 영산대는 작년 191명에서 177명으로 7.3% 줄었다.

모집인원 500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들은 만족도가 높다.

창신대는 올해 모집인원을 모두 충원해 추가모집을 받지 않는다. 작년에는 6명을 받았다. 가야대는 작년 114명에서 25명으로 78.0% 줄었다. 이는 도내 대학 중 가장 큰 폭이다.

도내 추가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과 대학 입학정원 감소와는 연관성이 적다. 경남도내 4년제 대학 8곳의 2025학년도 모집인원은 1만2323명으로 전년(1만2235명)보다 소폭 늘었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령인구 증가와 경기악화가 입학률 증가와 추가모집 인원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4년 고3 학생은 41만1000명으로 전년(39만8000명)보다 많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비율은 다 다르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올해 입학률이 좋게 나타난다”며 “이는 고3 학생수가 전년보다 많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어렵다 보니 재수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게 된 경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이번 추가모집 인원이 줄어든 이유가 지방대학이 정원을 감축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절반은 틀린 말 같다”며 “전국적으로 등록금을 다 올리다 보니 지방대학이 경쟁력이 생겼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집계한 2025학년도 추가모집 모집인원 자료는 실제 모집현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경남 대학들의 올해 추가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37.7% 증가했다고 나타났는데, 실제 모집에는 37.2%(정원 내) 줄었다. 정원 내외를 다 포함해도 868명에서 637명으로 26.6%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영산대 관계자는 “만학도 전형(정원외) 등 무제한으로 뽑는 전형들도 특정 인원(200명)을 배정해 제출하다 보니 대교협 데이터가 실제랑 맞지 않고 오해도 생기고 있다”며 “정원 내 모집인원만 보고 분석, 판단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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