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린 ‘아궁이 군불’ 주택 번져 하동 80대 사망
기사입력 : 2025-02-11 20:38:26
도내에서 아궁이 군불이 주택에 번지는 등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8분께 하동군 금남면 단독주택에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졌다. 불은 본채와 아래채 등을 대부분 태운 뒤 2시간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아래채의 아궁이 불티가 바람에 날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11일 하동군 금남면 한 주택에 아궁이 불티 추정 화재가 발생해 80대 여성이 심정지로 발견돼 목숨을 잃었다./경남소방본부/
지난 7일에는 합천군 대양면 단독주택에서도 아궁이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아래채 1동 55㎡가 전소됐다.
같은 날 의령읍에서도 한 단독주택 아궁이 뒤편 연통에서 불이 발생했지만, 거주자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큰 화를 면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주택 거주자는 이날 오후 2시 12분께 창고 아궁이 뒤편 연통에서 불꽃과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주택용 소화기 2개로 자체 초기 진압했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가 안전조처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겨울철 ‘굴뚝(연통) 아궁이’ 화재는 52건이었으며, 전기히터나 화목보일러, 목탄난로 등 ‘계절용 기기’ 화재는 모두 59건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져 보일러나 실내 전기용품 등 사용이 늘고 있다”며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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