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스쿨존 교통사고’ 절반이 오후 4~8시 발생

최근 5년간 118건 발생 121명 사상

사고 원인 중 ‘안전운전 위반’ 최다

경찰, 신학기 맞아 법규 위반 단속

기사입력 : 2025-02-20 20:53:37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하교 등 오후 시간대에 잦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2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잠정 분석한 결과, 1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쳤다.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아침 8시부터 낮 12시까지 15건이 발생해 16명이 다쳤으며,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43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또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56건이 발생해 56명이 다쳤다. 이외에는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건이 발생해 4명이 부상을 당했다. 2시간 간격으로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33건, 부상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 원인은 안전운전 위반이 47건(39.8%)으로 가장 잦았으며, 보행자보호 위반 42건(35.5%), 신호 위반 18건(15.2%)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사고 유형은 차 대 보행자 사고가 85건(72%)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청은 신학기를 맞아 2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8주간 스쿨존 및 통학로 주변에서 법규 위반 단속에 나서는 등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도내 초등학교 525개교 가운데 사고 위험성이 높은 79개교를 선정해 교육청, 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 등 협력 단체들과 함께 등·하교 시간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오후 시간에 안전 활동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청,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으로 스쿨존 1223개소에 대한 교통안전 시설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내달 11일에는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주관으로 도내 23개 경찰서에서 초등학교 교통안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초등학생들에게 안전한 보행 방법 등 맞춤형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쿨존을 지날 때는 항상 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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