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장기이식센터 개소 2년 만에 간이식 35례 달성
경남·부산 지역 최다 성과… 성공률 92%

창원한마음병원 관계자들이 간이식 35례 달성 기념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창원한마음병원/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최경화)이 장기이식센터 개소 2년 만에 총 35례의 간이식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해 1월 간담췌 수술 및 간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주종우 교수를 영입해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한 뒤, 개소 한 달 만에 첫 간이식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총 8건의 간이식을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굴지의 많은 의료기관의 간이식 건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창원한마음병원은 개소 2년 만에 총 35건의 간이식을 시행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간이식 시행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2년간 시행한 총 35건의 간이식 가운데 중 13건은 뇌사자 간이식, 22건은 생체 간이식이었으며, 생체 간이식 22건 중 19건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됐다.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도 8건 성공적으로 수행해, 모든 간이식 기증자는 건강히 회복돼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식 성공률은 총 92%에 달하며, 간이식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인 담도 협착은 2년 동안 1건에서 보고됐다. 복강경 기증자 수술은 약 4~5시간, 수혜자 수술은 5~6시간 소요됐으며, 뇌사자 간이식은 4~6시간 이내로 진행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러한 효율적인 수술 시간은 환자의 빠른 회복에 기여했다”며 “또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 고주파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간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종양 수치를 낮춘 후 생체 간이식을 진행하는 ‘종양 활성도 조절’ 기법을 통해 총 3건의 생체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최근 말기 간부전과 복수, 간성혼수를 동반한 간경화를 앓고 있는 61세 남성 환자에 대한 간이식을 진행했다. 환자는 폐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져 폐 기능을 대체하는 ECMO(체외막산소화) 장비를 사용한 상태에서 병원은 이식을 시행했다. 이런 사례는 두 건으로, 두 환자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건강한 폐 상태로 회복됐다고 병원은 전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의 장기이식센터장 주종우 교수는 “단시간에 경쟁력을 갖춘 간이식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와 집행부의 열정적인 도움 그리고 간 이식팀의 불굴의 의지와 노력 덕분”이라며 “우리 병원이 서울의 유명 병원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고, 더욱 특화된 간담췌 수술 및 간이식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경남 지역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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