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 지키는 방법] 내 맘대로 두면 뇌 맘대로 산다
많은 분들이 연말 연초에 부지런히 건강검진을 받느라 분주해진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 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 내시경 등을 통한 암 검진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해는 평소 소홀하기 쉬운 뇌 건강도 미리미리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65세 이상 25% 경도인지장애
독립생활 어려우면 ‘치매’ 진단
수면장애 제때 치료 안하면
우울증·공황장애·뇌졸중 위험
규칙적 운동·뇌파 훈련치료 도움

◇뇌 건강과 수면 장애= 2024년 연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는 경도인지장애에 해당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약 250만명에 이르는 셈이다. 경도인지장애가 진행돼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치매로 진단한다.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는 거의 10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병기 초반에는 증상이 미약하여 환자 본인도 쉽게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미 진행됐을 경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지는 데다 중증 치매로 악화되는 경과도 빠르다. 뇌 건강에 대해 젊을 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수면 질환 중 제일 흔한 불면증도 조기에 발견,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수면장애는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의 회복을 저하시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신경 정신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뇌졸중 위험도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1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의 학술지 ‘Alzheimers and Dementia’(알츠하이머병과 치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크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렘수면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적 변화는 인지 기능 저하보다 10년 이상 앞서 시작할 수 있어 미리 뇌 건강 상태를 파악해 개선시킬 수 있으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수면은 렘수면(REM)과 비렘수면(NREM)의 주기가 4~5회 반복되며 특히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환자들은 렘수면의 불안정성, 분절화 등이 관찰된다. 파편화된 수면이 결국 수면의 연속성을 방해하고 수면의 질 하락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치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의 저하, 염증을 야기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뉴로하모니 MD’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뉴로피드백 치료 장비로 좌뇌와 우뇌의 전전두엽 뇌파를 분석해 전반적인 뇌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24K 순금을 도금한 건식 전극을 사용해 피부에 간단히 부착해 실시간으로 뇌파 신호를 측정하는 원리로, 기존 뇌파 검사에 비해 덜 침습적이며 시간도 5~6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100만명 이상의 뇌파검사를 기반해 AI 기술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식이다. 간편하면서 정확한 뇌파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뇌파 분석을 통해 환자의 수면, 인지, 우울감 및 조울감, 감정, 행동, 분노조절, 스트레스, 주의각성, 뇌 균형 등의 정보를 파악해 뇌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브레인 맵을 작성해준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인지장애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 파킨슨병, ADHD 환자들의 뇌 기능 평가 및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다. ‘뉴로하모니 MD’는 뇌파계 의료기기로 인증받아 건강보험도 적용돼 비용적인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는= 뉴로하모니를 통한 뇌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뉴로피드백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뉴로피드백훈련은 ‘자기 주도적 신경가소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뇌가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고 기존 연결을 강화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환자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즉각적인 시각적·청각적 피드백을 제공해 뇌신경망 연결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원리이며, 치매, 경도인지장애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 학습장애,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및 편두통, 만성피로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로하모니 MD’를 이용한 뉴로피드백 치료는 호흡 훈련, 뇌이완 훈련, 집중력 훈련, 명상 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뉴로피드백 치료를 1회 약 30분씩 20회 이상 시행한 환자들은 뇌의 시냅스 연결망이 강화되고 뇌의 회백질과 백질의 부피 증가가 MRI 영상 검사상에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30분씩 20회 이상 치료한 환자들의 치매 선별 검사인 MMSE(간이정신상태검사) 점수가 평균 6점 향상됐다는 보고도 있다.
뉴로피드백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환자들이 자신의 뇌 활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변화를 유도해 뇌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뉴로피드백 치료를 꾸준히 시행했을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생활 습관 및 식습관 관리,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뇌파 검사 및 뉴로피드백을 통해 뇌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진단해 질병으로의 진행을 막아 진정한 웰니스라이프를 실천해보자.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도움말= 김지윤 다니엘웰니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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