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 “한화오션 중대재해 막기 위한 ‘모니터링 점검단’ 구성해야”
26일 본부 회의실서 토론회 열어
지난해 한화오션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모니터링 점검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본부 회의실에서 ‘한화오션 안전보건체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2024년 한화오션 사고성 중대재해 원인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26일 창원시 성산구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한화오션 안전보건체계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상우 대우조선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이 '한화오션 안전보건시스템 붕괴현실'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자료 조사와 인터뷰 조사 방식을 통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사고성 중대재해는 총 4건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의 원인이 안전보건경영체계의 구축과 이행 상태의 부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병훈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국장은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전반적 과정을 살펴보니 목표에 따른 이행 및 모니터링이 부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생산우선주의로 나타났고, 노조와 작업중지 범위를 두고 마찰을 일으키면서 중대재해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한화오션은 위험 관리에 대해 노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위험 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 범위 확대, 현실성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모니터링 점검단을 노조와 함께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 이상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조선소의 사고에 대해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하지만 사측은 비용 문제와 생산 차질을 이유로 임시 방편의 안전조치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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