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부산서 꿈 키운 현대무용의 거목, 남정호를 만나다
마산국제춤축제위원회, 지난해부터 엮어온 책 발간
무용계 최초 프랑스 유학길… 창작·교육에도 힘써
기사입력 : 2025-02-11 08:05:49

지역 출신으로 한국 현대무용의 거목이 된 남정호 선생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마산국제춤축제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엮어온 남정호 무용가에 대한 책 ‘한국 무용계의 이사도라, 남정호’(사진)가 최근 불휘미디어에서 발간됐다.
남정호 무용가는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그는 마산과 부산에서 초·중·고교 생활을 보내며 무용에 심취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이화여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국 무용계 최초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프랑스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지 무용단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그는 현재까지 한국 현대무용 발전을 위해 창작과 교육에 애쓰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돼 전 세계를 휩쓸었던 2020년에 국립현대무용단 단장이 된 그는 무용계에 혹독한 바람이 불 때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고 온라인에 올리는, 디지털 공연을 마련하며 돌파구를 뚫었다. 세간에서 평가하는 그의 작품세계 ‘유희성과 현실 비판’이 발휘된 듯한 대목이다.
책에는 남정호 선생이 그동안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한국 현대무용 발전을 위한 글들도 확인할 수 있다.
마산국제춤축제위원회는 2011년 ‘우리 춤의 선각자 김해랑’, 2012년 ‘우리 춤의 사상가 최현’, 2018년 ‘이필이 무용 한평생, 춤에 살다’ 등 지역과 관련 있는 무용가들의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만들어 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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