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이익 구도심에 재투자 ‘1 + 1 도시개발’ 주목

경남도·개발공사·김해시·인제대, 김해 도시개발 시범사업 협약

풍유동 신도시 조성사업 이익 일부

삼방동 건물 매입해 반값임대 공급

기사입력 : 2021-02-24 17:08:30

경남도와 김해시, 경남개발공사, 인제대학교가 김해지역 청년·신혼부부 주거 문제와 신·구도심 간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손을 잡았다.

김경수 도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등은 24일 인제대 인당관에서 ‘1+1 도시개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인제대에서 허성곤(왼쪽부터) 김해시장, 김경수 지사, 전민현 인제대 총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1+1 도시개발 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도/
24일 인제대에서 허성곤(왼쪽부터) 김해시장, 김경수 지사, 전민현 인제대 총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1+1 도시개발 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도/

‘1+1 도시개발 시범사업’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구도심 인구가 신도시로 유출되는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층의 주거복지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핵심은 신도시와 구도심을 하나의 도시개발구역으로 묶어 추진하는 것으로, 개발이익 극대화 위주였던 기존 도시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신도시 개발이익을 구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특히 청년·신혼부부에 대한 반값 임대주택 공급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경남개발공사는 김해시 풍유동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이곳에서 얻은 이익 일부로 구도심인 김해시 삼방동 일대 주거용 건물 50호 정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또한 삼방동 지역의 공원과 도로를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과 청년, 신혼부부들을 위한 문화시설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한다.

인제대학교는 신축될 문화시설에서 지역인재 육성 및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총장이 임대주택 입주자 일부를 추천하고 관리한다.

경남도는 시범사업 추진계획 수립과 실무 전담조직(TF) 운영을, 김해시는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등 행정처리 지원을 담당한다.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 인가 등을 마쳐 하반기에는 청년·신혼부부가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지방정부와 공사, 지역사회가 협력해서 만들어가는 사례로는 사실상 처음에 가까운 새로운 사례”라며 이번 사업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청년과 대학, 그리고 지역이 상생발전하는 모델을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도심을 성공적으로 재생시켜 나가는 모범사례로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등과 협의를 진행해 ‘1+1 도시개발사업’ 대상지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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