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 만나도 승부 겨룰 전력 갖췄다”

NC 주장 박민우 인터뷰

전문가 하위권 평가 개의치 않아

새 외국인 투수 국내 적응에 도움

기사입력 : 2025-03-05 20:53:49

“주장이 됐지만 달라진 건 크게 없습니다. 다만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단을 이끄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이호준 감독 체제 아래 처음으로 NC 다이노스 주장을 맡은 박민우는 자신의 역할을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2019시즌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의 부상으로 임시주장을, 지난해에는 손아섭의 부상으로 잠시 주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만난 박민우는 “스프링캠프 1차 장소였던 미국 투손과 2차 장소인 대만 타이난 모두 날씨가 너무 좋아 훈련과 경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서 열린 CTBC 브라더스와의 평가전서 수비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팀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서 열린 CTBC 브라더스와의 평가전서 수비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팀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 역시 ‘잘 챙겨주는 동료’로 가장 먼저 박민우를 꼽았다. 박민우는 “우리 팀에 온 외국인 선수들은 늘 친화력이 좋았다. 라일리와 로건 역시 마찬가지다. 투수임에도 야수들이 훈련하는 곳까지 와서 먼저 이야기를 건네고 장난도 치는데, 나 역시 그들이 빠르게 적응하도록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팀의 최고참이었던 이호준 감독에 대해 묻자 박민우는 “한결같으시다.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다”며 “다만 감독님이라는 자리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어렵게 느낄 수밖에 없어서 직접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로는 투수 김민규와 내야수 한재환을 꼽았다.

박민우는 “김민규는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 경험만 더 쌓인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한재환도 점점 자신감이 붙는 모습이라, 올 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호준 감독이 2번 타순에 유격수 김주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심하는데 대해 박민우는 “내가 어느 타순에 들어가든 주어진 역할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주원이 2번 타순에 잘 적응한다면 향후 10년 이상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타순인 만큼 그에 걸맞은 공부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민우는 “시즌 개막에 맞춰 100%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면서 “우리 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승부를 겨룰 전력이 갖춰져 있다. 전문가들의 하위권 전망에 개의치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해 시즌이 일찍 끝나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팬분들이 이번 시즌을 더욱 오래 기다려오신 걸 잘 알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NC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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