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한파’로 경남 소비 얼어붙어
작년 소매판매 전년비 3.1% 감소
전국서 줄어… 소비자 물가 2.2%↑
경남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매 판매(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는 전년도보다 3.1% 감소했다. 울산(-6.6%), 경기(-5.7%), 강원(-5.3%) 등 모든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등을 줄었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반면 소비자 물가는 올라갔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2.3%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은 2.2% 올랐다.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2.6%)이다. 이어 광주(2.5%), 전남(2.5%) 등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주택, 공장 등 수주가 늘어 건설 수주는 전국 평균 증가했지만, 경남은 -12% 감소했다. 서울(50.3%), 충남(43.7%), 강원(42.3%)은 주택, 철도·궤도 등 수주가 늘었다.
이 같은 소매판매 부진, 건설수주 하락으로 관련 취업자 수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 수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이에 고용률 0.1%p 상승하는데 그쳐, 62.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고용률은 62.7%보다 낮은 수치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경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감소했다. 세종이 (-2.6%)로 전국에서 가장 크게 줄었으며, 이어 경남(-2.4%), 전북(-1%) 등 감소했다.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4.5%), 인천(4.3%) 등에서는 늘었다.
한편 경남에서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인 9069명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4만 4692명), 부산(-1만 3657명), 경남 등 순이다. 경기(6만 4218명), 인천(2만 5643명), 충남(1만 4664명) 등은 인구 순유입이 발생했다.
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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