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고등어·갈치 귀해지나… 작년 경남 어업생산량 6.7% 감소

전국 생산량도 전년 대비 2.2% 줄어

이상기후 등 영향… 수산물 가격 상승

기사입력 : 2025-02-24 20:38:30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경남의 어업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업 생산량은 50만7650t으로 전년(54만4343t) 대비 6.7% 감소했다. 전국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도(369만1000t) 대비 2.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21.2%)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전북(-17.8%), 부산(-10.8%), 경남(-6.7%), 충남(-6.0%), 전남(-2.6%) 등 순이다.

지난 여름 통영 산양읍 해상 가두리에서 폐사한 어류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경남신문DB/
지난 여름 통영 산양읍 해상 가두리에서 폐사한 어류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경남신문DB/

이상 기후 등 영향으로 원양어업을 제외한 대부분 어업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양 어업을 제외한 국내 어업생산량은 313만1000t으로 전년(328만t)대비 14만9000t(4.5%) 줄었다.

어업별로 보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1000t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1971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연근해에서는 고등어, 멸치, 갈치, 오징어 등이 주로 잡힌다.

고등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17.4% 감소했다. 멸치와 갈치도 각각 18.8%, 26.6% 줄었다. 살오징어 생산량도 42% 급감했다. 반면 원양어업 생산량은 47만9000t으로 전년(6만8000t) 대비 16.7% 늘었다. 김류, 넙치류 등 산지 가격이 상승하고 원양어업의 오징어류, 가다랑어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어업생산금액은 증가했다. 도내 생산 금액은 1조3182억1400만원으로 전년(1조3168억3100만원)보다 0.1%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전년(9조4369억원)보다 6.9% 늘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10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 등으로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고등어(국장) 1손 소매가 평균가는 6131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4544원)보다 34% 뛴 가격이다. 특히 마른김은 1년 전(1010원)보다 64% 오른 166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김 생산 금액은 1조2037억원으로 전년보다 90.3% 폭증해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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