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술가가 그린 ‘아시아 이야기’
13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소장품 기획전
국내 중견·중국 현대미술 작가 작품 30여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미학·크메르 문화 담아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아시아의 이야기-Stories of Asia’가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에서 초고가를 호가하는 대표적인 중국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부터 이국적인 문화를 예술가의 눈으로 해석한 국내 중견 작가들의 미술 작품까지 아시아를 역사와 문화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의 이야기’ 전시./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에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지의 건축적인 미학과 크메르 문화를 담은 작품이 대거 걸렸다. 지난 2005년 거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개최했던 ‘앙코르와트 展’에 선보였던 것들이다.

구자옥 作 ‘룰루스 유적에서’

신현수 ‘형성과 소멸’
특히 지역 작가인 구자옥과 신현수의 작품이 돋보인다. 녹산 구자옥 작가는 한국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의 연진학원에서 사사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40여년간 왕성한 창작과 후진 양성을 해오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화가다. 전시에는 앙코르와트 외곽 지역인 룰루스의 유적집단지의 이국적인 형태를 한국화로 표현한 ‘룰루스 유적에서’가 걸렸다. 거제 지역의 대표적인 서양화가 중 하나인 신현수 작가 또한 앙코르와트의 미학을 담아낸 작품인 ‘형성과 소멸’ 등을 선보인다.

정일랑 ‘추억과 꿈의 공간-앙코르와트’

이인 ‘앙코르 連作(연작)’
지난 2007년 열린 중국현대미술전인 ‘비상하는 얼굴’에서 전시됐던 중국 작가들의 작품도 시민에게 돌아온다. 인쿤, 반쉐젠, 추이 꾸이룽 등의 작가들은 개방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서구의 소비문화를 체험한 세대들로 중국의 사회상과 인간의 모습들을 작품을 통해 담아냈다.
전시를 설명하는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전시 기간 화·수·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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