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작가의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 한자리에

경남도민의집서 6일까지 특별전시

도내 장애인 작가 작품 80여점 선봬

기사입력 : 2025-02-04 08:05:29

발달장애인의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적 재능을 한자리에 모았다.

경남도민의집에서 발달장애인 특별전시 ‘반짝반짝 빛나는’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와 양산에 소재한 장애인 표준 작업장인 ㈜느티나무의 사랑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에는 경남 지역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 80여점이 걸렸다.

효석 作.
효석 作.
효석 作.
효석 作.

전시에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미적 감각이 담긴 작품들이 돋보인다. 발달장애인인 효석 작가의 ‘파도에 비친 오로라’, ‘낭만과 휴식’ 등의 그림은 과감한 색감이 화폭과 묘사한 피사체 전체로 덧칠되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역동적이기도, 정적이기도 한 심상세계의 발현으로도 보인다. 조온유 작가는 부엉이, 토끼 등 동물을 그려낸 9개 연작을 내보였다. 다양한 색을 이용해 동물이 가진 개성을 재치 있게 표현해 냈다.

조온유 作.
조온유 作.

전시를 주최한 느티나무의 사랑은 ‘예술이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모토로 재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직접 고용해 육성하는 단체다. 국내 발달장애 취업률은 23%에 불과하며 예술 관련 직무 취업률은 1%에 미치지 못한다.

단체 관계자는 “발달장애 미술작가 특별전을 통해 중증장애인 작가들의 예술적 재능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넘는 인식 개선을 기대한다”며 “오랫동안 많은 재능 있는 장애인 작가들과 더 많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시는 지난해 12월 20일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호응을 얻어 6일까지 연장돼 진행된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어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