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진작가 5인이 펼칠 예술세계

경남도립미술관, 기획전시 ‘2025 N아티스트’ 공모

김현태·박기덕·박준우·방상환·장두루 5명 선정

이달부터 워크숍 진행… 7월 전시 통한 성과 발표

기사입력 : 2025-02-11 08:06:09

경남도립미술관이 주목하는 지역 신진작가는 누구일까.

미술관의 ‘2025 N아티스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작가가 도민들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기획전시 프로그램인 ‘N아티스트’를 통해 경남 출생이거나 경남에 3년 이상 거주한, 1985년 이후 출생자인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김현태, 박기덕, 박준우, 방상환, 장두루 작가가 공모를 통해 ‘N아티스트’가 됐다.

김현태 作 ‘저 우리 속에 있는 사슴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김현태 作 ‘저 우리 속에 있는 사슴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김현태 작가는 과거와 현대가 중첩된 이미지에서 잊힌 이야기를 발견하고 상상하며 그것을 평면·설치 작업으로 이어온다. 낮은 채도의 탈색된 색감을 가진 고전한국영화나 채색 사진엽서 등의 과거를 통해 작가 자신과 가족, 현재의 한국과 현재 같은 과거의 한국 사회를 직시한다.

박기덕 作 ‘고답마을 두개의 문’
박기덕 作 ‘고답마을 두개의 문’

박기덕 작가는 에너지와 국가, 지역공동체 간의 복잡한 관계에서 생기는 다양한 사회현상에 주목하고 이를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풀어낸다. 특히 6·25전쟁 이후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풍경에 대해 어떤 형태의 숭배로 이어지는지에 관한 작업, 국가 에너지 체계의 내부식민적 위계가 만든 마을의 분열된 풍경을 담아왔다.

방상환 作 ‘untitle, Pen on manual’
방상환 作 ‘untitle, Pen on manual’

방상환 작가는 기하학 이미지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낸다. 반복적인 기하학 이미지는 자아를 탐색하며 유지하고, 새로운 작업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현재는 발견한 소재 중 음악의 요소를 기하학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우 作 ‘꽃다발’
박준우 作 ‘꽃다발’

박준우 작가는 사물을 바라보고 그것을 옮기는 사생을 주로 한다. 주로 꽃, 나무, 바다, 놀이터 등 가까이 있거나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대상들이다. 눈으로 본 전체와 그 일부의 이미지가 다시 머리에서 구성되고 손으로 옮겨지는 무엇보다 순수한 경험적 작업이다.

장두루 作 ‘하나도 안덥다’
장두루 作 ‘하나도 안덥다’

장두루 작가는 그림을 ‘노동’이라 부르며 떳떳할 것을 지향하는 예술가다. ‘무자본 그림’을 위해 자연이나 삶에서 채집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생필품으로 만들기 위해 그림의 주술성과 일상성을 살려 사람을 만나게 하는 지점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 작가 5인은 이달부터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주제의식을 탐구하고 매체와 주제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한다. ‘자신의 예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7월에는 경남도립미술관에서 ‘N아티스트’ 전시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발표한다.

이미영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작가들은 비평워크숍, 전문가 특강 답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주제의식을 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지역의 신진 작가들이 나아갈 방향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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