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美 관세 인상 대비 수출기업 애로 청취

작년 수출탑 수상기업 10곳과 간담회

무역사절단 파견·해외마케팅 지원

기사입력 : 2025-02-26 08:08:45

최근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 발표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경남도가 도내 수출기업 지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경남도는 25일 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가공품 제조업,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지난해 수출탑 수상기업 10곳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은행 경남본부,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경남지역본부,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역본부, 코트라 경남지원본부 등 6개 유관기관도 참여해 수출기업 지원책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간담회 참여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환리스크 대응책 마련과 물류비 지원, 중소기업 금융혜택 지원 강화,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확대, 해외 바이어 매칭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올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박람회·수출상담회 등 해외마케팅 지원에 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지원 등 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 지원 7개 사업에 4억1000만원, 중소기업 수출보험료 지원, 경남 FTA통상진흥센터 운영 등 중소기업 수출기반조성 5개 사업에 약 14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상반기 5700억원(연간 1조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추경에 수출보험료 지원 사업비를 증액하고,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사업비를 신규 확보해 도내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 1월 무역수지 15억5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도내 수출기업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를 비롯한 관계 기관이 힘을 모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최적의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민생 안정과 기업 애로 지원, 수출 대응 지원,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민생경제 안정대책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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