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교통약자 이동 수단 늘린다

연말까지 바우처택시 모든 시군 확대

910대 운영 저상버스, 241대 추가 도입

기사입력 : 2025-02-27 20:33:58

경남도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올해 특별교통수단, 바우처택시, 저상버스 등을 확대·보급한다.

경남도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을 비롯해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저상버스’를 확충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경남신문DB/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경남신문DB/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은 현재 도내 430대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노후 차량 교체에 집중해 국비와 지방비 10억7000여만원을 들여 통영·사천·거제·양산시 등 4개 시에 1대씩 증차하고 노후 차량 18대를 교체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는 도내 12개 시군에서 8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 지역은 창원시가 143대, 진주시 97대, 사천시 56대, 통영시 45대, 김해시 159대 등이며, 군 지역은 미도입된 6개 군을 제외하고, 각 군마다 30대 정도 배치돼 있다. 도는 올해 하반기까지 미도입된 6개 군(함안, 고성, 하동, 산청, 함양, 거창)도 도입해 전 시군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바우처택시’가 전 시군으로 확대되면 휠체어 사용자는 ‘특별교통수단’을, 비휠체어 사용자는 ‘바우처택시’를 선택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도는 바우처택시 이용자의 불만이 많아 인센티브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배차가 잘 안되거나 앱에서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배차가 잘 안되는 것은 택시 기사에 대한 인센티브가 적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 택시 요금은 물론 거리별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내 910대가 운영 중인 ‘저상버스’는 올해 241대를 추가 도입해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특별교통수단과 바우처택시는 총 155만769건(특별교통수단 78만4956건, 바우처택시 76만5813건)이 이용됐다. 이는 2023년 122만6366건 대비 32만4403건(26.4%) 증가한 수치로, 특히 바우처택시는 2023년 48만7505건 대비 27만8308건(5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이는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늘어나면서 편리해졌다는 이용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한 결과다.

특별교통수단과 바우처택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우선 회원 등록 후 전화(☏1566-4488) 또는 ‘경남특별교통수단 휴대폰 앱’을 통해 배차 신청을 하면 된다.

박석조 경남도 교통정책과장은 “매년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 도에서는 선제적으로 특별교통수단, 바우처택시 등 이동 수단을 확대하고 있다”며, “교통약자가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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