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초 민주당 4선 민홍철, 국회 부의장 도전

민주, 22대 전반기 의장단 후보 접수

16일 경선… 남인순·이학영과 3파전

민홍철 “지방분권 이루기 위해 출마”

기사입력 : 2024-05-09 08:05:22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영남권에서 처음 4선 고지에 오른 민홍철(김해갑·사진) 의원이 8일 차기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 후보 등록을 7~8일 이틀에 걸쳐 접수했다. 선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민 의원과 경쟁하는 국회부의장 후보는 4선 당선자인 남인순·이학영 의원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 경선에는 22대 국회에서 6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지향하는 지방분권·전국정당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영남 출신이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제가 국회부의장이 된다면 ‘민주당이 수도권 위주의 의장단 구성을 탈피하고, 정치적 험지에 대한 획기적 외연 확장 인사를 선택했다’고 국민께서 큰 신뢰를 보낼 것”이라며 “영남권 민주당 최초 4선 의원으로서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대선에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쟁자인 남인순·이학영 의원은 수도권 출신이다.

민 의원은 나아가 “수도권 1극 체제극복을 통한 지방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역 정치발전을 위한 지역인재발굴과 당직과 국회직에서 동남권을 고려하는 균형인사 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개혁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정책 입법과 정치적 의제 등의 처리는 반드시 민주당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단을 조정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원내대표(박찬대 의원)까지 친명(친이재명)으로 재편하면서 이번 국회의장 역시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 의원 역시 “총선 민심은 민주당이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속하고 확실하게 개혁해 나가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을 믿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법 15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이에 원내 1당에서 추천한 후보가 의장이 되는 게 관례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의장이 되는 구조다. 부의장은 일반적으로 교섭단체가 2곳일 경우 1명씩 후보를 내서 선출하기 때문에 여야에서 한 명씩 맡는다. 민주당은 기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를 후보로 선출했으나, 지난달 과반 득표를 받는 후보가 민주당 최종 의장 후보가 되도록 당규를 바꿨다.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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