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가시화 여야잠룡들 채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탄핵 인용과 이어지는 5월 중순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대권 후보들의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을 열고 윤 대통령과 국회 측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 최종 의견 진술을 듣는다. 한편 24일 헌법재판소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소추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심판에서 피청구인 당사자 신문을 진행하며 이날 변론을 종료할 예정이다. 사진은 23일 헌법재판소 안내 스크린에 띄워진 일정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탄핵 인용을 바탕으로 하는 조기 대선을 언급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일찍이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한 민주당에서는 비명계 대권잠룡들의 행보가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심한 정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당대표도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함으로써 두 달여에 걸친 잠행을 끝낸다.
유승민 전 의원도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명계 대권잠룡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탄핵에 찬성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에 동의하는 정치 세력은 누구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한 식당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지방분권과 개헌을 중심으로 한 대권잠룡들의 이슈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는 세종시로, 대법원과 대검찰청은 충청권으로 이전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고, 개헌 관련 활동을 중점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김두관 전 의원은 ‘김두관의 헌법개정 제안서’라는 책을 출간하고 개헌 추진 관련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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