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연일 폭로전에 펄쩍 뛰는 홍준표·오세훈

“홍, 선거비용 법정한도 초과 지출

오, 김영선에 SH사장직 약속” 주장

당사자들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

기사입력 : 2025-02-24 21:06:52

명태균씨 변호인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해 폭로를 이어가자 당사자들은 해당 의혹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홍 시장이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지인들로부터 20억원을 빌리고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을 두고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의원에 SH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명씨의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명태균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반드시 사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의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17억6400만원이고 당시 홍 시장은 선거비용으로 14억4496만원을 썼다. 법정한도 이상 선거 비용을 썼다는 남 변호사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이 당시 선거 때 6명으로부터 선거비용을 빌려 조달한 뒤 선관위로부터 비용을 보전받아 이자를 포함해 상환했다고 밝히는 등 남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부시장은 은행 입출금 거래명세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시장은 이와함께 2014년 3월 21일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서 명씨가 홍 시장과 만났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당시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로 있으면서 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상태였고 경선 후보가 많은 행사에 참여했을 것인데 과연 누가 사회를 보는 행사인지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도 24일 과거 오 시장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측 주장에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 시장은 절대 자리를 약속하지 않는 것이 철학”이라고주장했다.

명태균씨가 지난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경남신문DB/
명태균씨가 지난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경남신문DB/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