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벗고 잔디밭 뛰노니 좋다멍~”
제1회 창원시 반려동물축제 열려
반려인·반려견 어울려 정보 공유
창원에서 첫 번째 반려동물 축제가 열렸다.
반려동물들의 잔치인 제1회 창원시 반려동물 축제가 열린 14일 오전 10시 창원 펫-빌리지 반려동물 놀이터. 행사 시작까지 30분이나 시간이 남았음에도 주차장은 이미 차량으로 가득했다.
체온측정과 출입인증을 한 뒤 주차장 너머로 들려오는 반려견 소리를 따라 놀이터로 가보니 수십종의 반려견 기백여마리가 잔디밭을 뛰놀고 있다. 일반 공원이나 도로변을 산책할 때완 달리 갑갑한 목줄을 벗어던진 반려견들은 이곳저곳 냄새를 맡거나 다른 개들과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었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14일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펫빌리지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열린 '제1회 창원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 보호자가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전강용기자/
특히 좁은 실내에서는 볼 수 없던 놀이용 장애물 등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넘어보는 등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개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견주들도 자연스레 어울려 인사를 나누고 반려견 육성에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으며,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축제장을 찾아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반려동물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김해에서 자녀·반려견과 함께 놀러온 이상혁(31)씨는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반려견도 그렇고 아이도 에너지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해 짜증이 많이 늘었다”면서 “반려동물 놀이터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아이가 개와 함께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형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창원시민은 “이찬종 소장의 반려동물 관련 토크콘서트가 있다고 해 아침부터 기다렸다”면서 “토크콘서트를 들으면서 내가 반려견을 잘 돌보고 있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생겨 보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어질리티 경기, 산책매너교실, 행동교정 교육, 반려동물 무료 건강상담, 무료 부분미용, 반려동물 가족사진촬영, 입양 및 펫티켓 캠페인, 길고양이 공존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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