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든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 (5)하동중앙중학교
소설 속 문학의 가치, 별천지 하동서 찾다
박경리·이병주 선생 등 발자취 따라
작품 세계 엿볼 수 있는 문학관 탐방
‘토지’ 속 장면 상상하며 대화의 시간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도 되새겨
하동중앙중학교는 35명이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에 참여해 하동을 대표하는 문인들인 박경리, 이병주, 남대우, 정호승 작가를 따라 가는 ‘별천지 하동 인문학 여행길’을 떠났다.
활용도서는 박경리의 ‘토지’, 이병주의 ‘그해 5월’, 정호승의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등이다.
하동중앙중학교가 주제를 하동을 대표하는 문인들인 박경리, 이병주, 남대우, 정호승 작가를 따라 가는 ‘별천지 하동 인문학 여행길’을 주제로 한 것은 박경리 문학관과 이병주 문학관이 하동에 있고, 남대우 작가, 정호승 시인이 하동에서 태어났으며, 이들과 관련한 백일장과 문화행사도 열리고, 시비도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하동중앙중학교 학생들이 이병주 문학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리문학관에서 이병주 문학관으로
인문여행길 코스는 박경리 문학관→최참판댁→하동읍 시인길→북천역→이병주 문학관으로 이어진다.
하동중앙중학교 학생들은 인문여행길을 떠나기 전 사전활동으로 국어에서 ‘삶을 반영하는 문학’인 ‘관심이 있는 시대의 삶이 잘 드러난 문학 작품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경리 문학관의 ‘토지’ 작품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악양의 동정호도 둘러볼 계획을 잡았다. 이병주 문학관을 다녀온 후에는 나림 이병주에 대해서 좀더 이해하고자, 소설가의 소설을 골라서 한 작품씩 읽고, 소설에 대하여 비경쟁독서토론도 할 예정이라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미리 안내하는 시간을 가져, 국어시간에 ‘문학 작품의 해석의 다양성’과 ‘자신있게 토론하기’ 단원에서 교과 연계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인문여행길 중에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감동이나 즐거움을 주는 글을 쓰는 학습도 했다.
박경리 문학관 가는 길과 관련한 연계활동으로는 김남호 박경리 문학관장의 특강으로 소설 ‘토지’ 속 문학의 가치뿐만 아니라 하동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되새겨 보았다. 평사리 문학관에서 박경리 작가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박경리 선생의 생명 존중 사상을 알아보고, 학생들이 앞으로 창작하게 될 디카시에 대해서도 들었다. 디카시가 단순히 사진에 대한 설명하는 시가 아니라, 사진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는 시라는 김남호 관장의 가르침에 따라 학생들은 노트를 펼쳐, 자신의 작품에 담고자 하는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경리 소설 ‘토지’ 배경인 최참판댁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하동중앙중학교/
박경리 문학관에 가기 전에 박경리 소설 ‘토지’ 등 박경리 소설 작품들을 함께 읽고, 비경쟁독서토론을 거치고, 문학관에 갔다. 박경리 문학관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지상 1층 기와 한식 목구조로 개관되었는데, 미리 최참판댁에서 일하시는 문화해설사와 시간을 잡아, 함께 다니며, 한식 목구조에 대한 이야기와, 박경리 선생님의 여러 이야기, 문학 이야기를 들었다.
문학관에는 박경리 선생이 평소 사용하거나 아끼던 유품 41점과 각 출판사가 발행한 소설 ‘토지’ 전질, 초상화, 영상물, ‘토지’ 속 인물지도 등이 전시돼 있었다. 문학관 마당에는 박경리 선생 전신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먼저 소설을 읽어 보았기에, 문학기행 후 기행문을 적기도 했다. 특히 박경리문학관 주변에는 최참판댁이 있고, 토지에 나오는 각 서민들의 인물들 집도 있어서 그곳을 돌아보면서, 소설 속의 장면들을 상상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며, 국어에서 ‘삶을 반영하는 문학’인 ‘관심이 있는 시대의 삶이 잘 드러난 문학 작품에 대하여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하동중앙중학교 학생들이 이병주 문학관을 방문했다.
이병주 문학관은 2층 건물로, 전시실과 강당 및 창작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연대기 순서를 따라가며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관련 유품과 작품 등이 소개글과 함께 전시되어있는 곳을 탐방했다. 그의 대표 소설 ‘지리산’의 한 장면을 모형으로 만든 디오라마와 작가가 원고를 집필하고 있는 모습의 디오라마, 그리고 영상자료들이 함께 있어 생생하게 느껴졌다. 가는 길에 북천 코스모스 길, ‘북천역’에서 잠시 들르고, 이병주문학관에서 사진을 찍으며 ‘2024. 이병주국제하동문학제 제10 디카시 공모전’ 준비로 디카시 사진 소재를 모으기도 했다. 이병주문학관에는 강당과 창작실이 있는데, 인문학 강의도 듣고, 자연과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문학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참여학생들은 하동의 문학과 자연을 배우면서 나를 찾는 시간이 되었고, 디카시를 써보면서 소소한 사건들도 아름다운 시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진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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