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오션파크 자이아파트 초등학교 ‘학구 지정’ 갈등
교육청이 외간초 지정하자 거제초 총동창회 거리·관례 들어 반발
거제시 거제면 거제뷰 골프장 인근에 신축 중인 아파트의 학구 지정을 놓고 거제교육지원청과 인근 학교 총동창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285-4 일대 23필지 10만5930㎡에 건립 중인 거제 오션파크 자이아파트의 학구가 거제초등학교가 아닌 외간초등학교로 지정돼 건축허가가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이아파트는 다원종합건설이 지난 2007년 거제뷰 골프장 인허가를 신청할 당시 골프장 내에 783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거제교육지원청과 협의 후 학구를 외간초등학교로 지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아파트 부지 23필지 중 285-3 1필지가 옥산마을로 돼 있고 다른 22필지는 통반 경계도가 없다”며 “교육장이 학급 편제와 통학거리를 고려해 결정하는 재량행위로 통학거리가 외간초등학교에 가깝다. 경남교육청 법률 자문과 변호사 추가 법률자문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제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방도 1018호선 동측은 학구가 거제초등학교인 것이 관례인데 엉뚱하게 다른 초등학교로 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최근 수차례의 긴급 이사회를 거쳐 학구 조정의 부당성을 교육지원청에 알린 데 이어 거제면사무소의 행정통(리) 조견표와 현재까지 통학구역 실태를 제출했다.
김희천 총동창회장은 “모든 토지는 통반 구분이 돼 있고 농지의 활용도까지 당해 면이 관리하고 있는데 통반 경계가 없다는 답변은 행정관서가 행정관서를 불신하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중교통 노선을 기준해 통학거리가 거제초교 6㎞, 외간초교 6.3㎞로 거제초교가 가깝고 시내버스 노선도 거제초교 매일 48회, 외간초교 7회로 판이하게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그는 “거제초교가 1907년 개교 이래 109년간 지방도 1018호선을 기준 동측 거제초교, 서측은 외간초교로 유지돼 온 것이 자명한 사실이고 거제교육지원청이 주장하는 거제면 옥산리는 동림, 화원, 귀목정, 옥산 4개 마을로 돼 있으며 현재 아파트 부지 일대는 동림, 화원마을로 지번이 구성돼 있는 것으로 조견표에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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