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선 불황으로 비어 있는 원룸 ‘관광객 숙박시설’ 활용

관광활성화 대책 보고회서 제안

리모델링 저금리 융자 지원 검토

기사입력 : 2016-05-01 22:00:00
메인이미지


거제시가 조선업 불황으로 비어 있는 원룸을 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으로 위축돼 있는 지역경제를 ‘관광’으로 뚫어보자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

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가진 관광활성화 대책 보고회에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머무는 관광’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보고회에서는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원룸 공실률이 높아지자 이를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 3월 말 현재 시내 원룸 공실률은 6.6%에 달한다.

시는 지난 15일 중국 무석시와 체결한 중국인 관광객 방문 협약으로 연간 1만5000명의 중국 관광객이 거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피서객들이 거제로 몰릴 것에 대비해 충분한 숙박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시는 관광 먹거리용 어묵 개발, 거제시 보증 모범음식점 지정제도 등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원룸을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데는 준비물과 리모델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청자에 한해 저금리 융자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거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한류영상 콘텐츠를 융합한 ‘사랑의 설렘, 한류 웨딩&커플여행’이 정부의 ‘글로컬 관광상품 육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중화권, 동남아, 일본 등 많은 아시아권 관광객이 거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민호 시장은 “조선업을 대신할 대체동력으로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시 찾고 싶은 거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회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