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 우수기업 (3) 창원 아이리닉

안개·연기 속 물체 보는 센서 반도체 개발

기사입력 : 2025-02-25 07:58:07

적외선 이용해 사람 인식·연무 투과
우주 탐사·의료 영상 등 사용 기대
스마트 전환으로 기술 보안도 강화
2027년 ‘단파장 적외선’ 상용화 목표


창원시 소재 아이리닉(대표 유광준)은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이다. 2023년 창업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참여로 기술 보안을 위한 업무 스마트 전환에도 나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E-day IR 대회에서 유광준 아이리닉 대표가 최우수상을 받고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아이리닉/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E-day IR 대회에서 유광준 아이리닉 대표가 최우수상을 받고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아이리닉/

◇눈으로 안 보이는 물체 본다= 아이리닉은 시간지연통합(TDI) 센서, 단파장 적외선(SWIR) 센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반도체을 이용하면 연무와 안개 속을 볼 수 있다. 이 칩은 900nm~1800nm(나노미터) 파장대의 적외선을 이용해 피사체 인식이 가능하다. 적외선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산란성이 적고 투과성이 좋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사람의 몸에서도 적외선이 발생하기 때문에 숲, 연기 등에 가려진 사람도 이 칩을 사용하면 인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국방용으로 사용이 될 수 있다.

아이리닉의 반도체는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파장은 플라스틱을 투과할 수 있어서 플라스틱 포장재 내부에 있는 내용물을 포장을 뜯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아이리닉의 칩은 우주 탐사·의료 영상·산업 검사 등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센서에 대한 중요 설계자산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아이리닉은 TDI 이미지 센서를 내년 출시하고 2027년에는 SWIR 이미지 센서 상용화와 TDI 센서 수출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우주용 TDI 이미지센서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을 컨소시엄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IR 행사에서 유광준 아이리닉 대표가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영산대/
지난해 10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IR 행사에서 유광준 아이리닉 대표가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영산대/

◇기술 보안 강화= 아이리닉은 반도체 기술 유출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업무 스마트화를 달성했다. 아이리닉의 반도체 개발 작업은 보통 서버 컴퓨터 내에서 이뤄진다. 서버에서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과물을 반도체 파운드리에 보내 실제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업무 절차를 갖고 있다.

과거에는 개발 서버에 접속하는 컴퓨터와 접속 위치를 인식할 수 없어 기술 유출 위험이 내포돼 있었다.

아이리닉은 설계 환경을 개선해 보안을 강화했다. 우선 작업자 컴퓨터의 IP를 자동 인식할 수 있게 했고, 지정된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노트북 등으로 접속할 경우 접속자의 노트북 카메라를 자동 실행해 사진을 찍어 제3자 존재 여부를 인식할 수 있다.

또 서버 접속 가능 컴퓨터를 자동 인식해 퇴사자 또는 퇴사 예정자의 접속도 미리 막을 수 있다. 또 USB 포트를 비활성화 할 수도 있어 저장 매체 사용을 예방한다.

유광준 아이리닉 대표는 “이번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반도체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을 차단 함으로써 회사 자산 보호가 강화됐다”며 “국내 한 방산 업체와 센서 납품 관련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5년 내 저궤도 위성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년 내에 중형 위성에 탑재할 수 있는 신뢰도 95% 이상의 내방사성 특성을 갖는 이미지센서 시장에 진출할 목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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