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2023년 시행

시, 버스업체·노조와 협약 체결

노·사 2년 연속 임금동결 합의도

기사입력 : 2021-11-17 08:07:57

울산시가 시내버스 대혁신의 첫 걸음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울산시는 16일 시청 회의실에서 울산광역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양재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최현호) 등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협약’을 체결했다.

16일 열린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협약’ 체결식에서 최현호(왼쪽부터)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재원 산광역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산시/
16일 열린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협약’ 체결식에서 최현호(왼쪽부터)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재원 산광역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산시/

울산시와 버스업체 및 노조 측은 협약서에서 시내버스 대혁신의 첫걸음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시내버스의 안정적 경영과 근로자의 근로개선을 비롯한 시내버스 정책의 지속적 혁신을 위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과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영제와 공영제의 장점을 혼합한 중간 형태의 버스운영체계이다.버스업체는 노선운행을, 울산시는 서비스 수준 관리, 재정지원 및 운영 정책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울산시를 제외한 6대 도시가 도입했으며 경기도와 제주도, 기초지자체로는 창원시와 청주시에서 시행 중이다.

울산시는 2022년 당초 예산에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방안 연구 용역’ 등 2개 용역비 5억원을 확보해 울산에 적합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모델 개발, 재원확보방안, 서비스개선방안 등을 도출한 후 버스업체, 승무원노조와 협의를 거쳐 2023년 6월까지 최종 도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울산지역 시내버스 업체 및 노동조합(6개)이 승무원 임금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결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이용승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1% 감소해 버스업체 경영여건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게 되자 노·사가 상생하기 위해 2년 연속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11월 현재 울산시 시내버스는 지선·마을버스 등을 포함해 총 21개 업체가 178개 노선에 899대를 운행하고 있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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