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남 무역수지 28개월 연속 ‘흑자행진’
14억달러 흑자… 전년비 6.3%↑
선박·철강제품 수출 호조 영향
전국은 20개월 만에 적자 전환
1월 경남지역 무역수지는 14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 28개월 연속 흑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전국 무역수지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창원세관이 17일 발표한 ‘1월 경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수출은 37억13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9.9%,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은 전월보다 6.6%,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3% 감소한 22억5100만달러였다.
이로써 지난달 도내 무역수지는 전월 대비 32.6%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14억6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먼저 1월 도내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28.6%), 철강제품(23.7%)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선박은 컨테이너운반선 등 고가 선박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 금액이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기계류(-24.7%), 승용자동차(-18.2%), 전기전자제품(-16.2%)은 감소했다. 이로써 기계류는 6개월, 전기전자제품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EU(63.2%), 중남미(24.9%)는 증가한 반면, 중동(-62.2%), 중국(-50.3%), 동남아(-46.4%), 미국(-20.5%)은 감소했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EU·중남미로는 선박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동남아로는 선박, 중동·미국으로는 기계류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3.7%)는 증가하고, 소비재(-16.2%), 원자재(-13.4%)는 감소했다. 자본재는 기계류 및 전기전자기기 수입 증가, 원자재는 가스, 석탄 등 연료수입 감소 등이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남미(360.5%), EU(3.4%)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고, 호주(-79.7%), 동남아(-20.5%), 중동(-20.3%), 일본(-20.2%), 미국(-14.4%)으로부터는 감소했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중남미로부터는 천연가스, EU로부터는 기계류 수입이 증가했다”며 “호주·동남아로부터는 천연가스·석탄, 중동으로부터는 천연가스, 일본으로부터 철강재 수입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1월 전국 수출은 491억2800만달러, 수입509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0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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