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연말연시 밝히는 ‘빛의 거리’
군, 내년 2월말까지 경관조명 운영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900m 구간
기사입력 : 2020-12-10 20:59:31
하동군 하동읍 폐철도공원에 조성된 ‘빛의 거리’가 연말을 맞아 환한 불을 밝혔다. 하동군은 하동읍 폐철도 900m구간 빛의 거리에서 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매일 저녁 5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경관조명을 운영한다.
군은 지난해 폐철도공원 인근 덕천빌딩~GS칼텍스 구간 450m에 경관조명을 밝혔지만 올해는 LH 아파트 입구~파밀리에 이르는 2구간이 연결되면서 2배 늘어난 900m로 조명구간을 확대했다.

하동 폐철도공원에 조성된 빛의 거리 중 빛 터널./하동군/
빛의 거리에는 화려한 LED 조명을 활용한 빛 터널, 무한 거울 터널, 한반도 모형 조명, 바람개비, 보리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옛 하동역과 섬진교 양 방향 출발지점인 덕천빌딩 앞에는 1004개의 작은 종(鐘)이 모여 대종(大鐘)을 이루는 ‘천사(1004)의 종소리’가 설치돼 눈길은 끈다.
높이 4.08m 둘레 2.8m규모인 ‘천사의 종소리’에는 지난 8월 집중호우 수해 때 국내·외에서 성금을 보내온 1233명과 물품기탁자 224명, 자원봉사자 105명, 코로나19와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실천한 35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윤상기 군수는 “따뜻한 야간 경관 조명이 코로나19로 힘든 한해를 보내는 군민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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